조선인의 조조지(增上寺) 관람 희망에 관한 건
一. 동 4일, 도도 다이가쿠노카미님이 동행하여 등성하셨다. 다이묘님들 모두 고리키 셋쓰노카미님과 대면하시고 물러났다. 고운인님은 용무가 있어 대기하셨다.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께 조선인이 이달 7일 출발하고 싶어 한다고 말씀드렸다. 로주님들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또한, “조선인이 조조지를 보기를 원합니다. 이번 조선인은 예전 다이토쿠인주 230님의 치세 때 알현을 허가받았던 자라서 영묘(靈廟)주 230를 참배하려는 바람을 가진 것입니다. 어떻게든 지시를 내려주십시오”라고 했더니, 로주님들이 “외국인의 일이니 여쭈어 본 후 지시하겠다”고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