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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서한에 쇼군의 호칭 기재 방법 논의

一. 동 18일, 등성하셨다.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곤치인·도슌님·에이키님에게 어제 수정한 초안을 정서해서 보여 드리니,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 “문장의 좋고 나쁨은 로주들이 생각할 일이 아니다. 곤치인·도슌·에이키가 검토하라”고 했다. 검토한 후에 이 서한에서 쇼군을 ‘전하(殿下)’라고 기재했는데 ‘전하’는 관백(關白)을 의미하니 안 된다고 해서, “그러면 어떤 글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여쭈니, 로주님들이 “왕(王)이라는 글자는 꺼리시는 이유도 있어서 쇼군을 ‘왕’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달리 [쇼군께] 어울리면서 적절하게 칭해 드릴 호칭이 있을 것이다. ‘왕’이라는 글자를 꺼리신다면 ‘동도(東都)’라고 하는 것도 좋지 않으니, ‘동무(東武)’라고 기재함이 적절하다. 또한, 예조를 ‘상공(相公)’이 라 부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예로부터 참의(參議)를 ‘재상(宰相)’이라고 하는 것도 우리 나라의 오류이다. 다른 나라에서 ‘재상’은 중대한 직책이다. 예조와 쓰시마노카미는 대등한 예로 해야 한다. 또한, 예조의 서한에 [쓰시마 번주를] ‘평공(平公)’이라고 기재함이 있으므로 쓰시마노카미의 회답서한에도 ‘김공(金公)’이라고 기재함이 좋지 않은가?”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거듭 말씀하시기를, “쓰시마노카미가 말했듯이 이번 서한은 후일의 격식이 될 것이니 로주의 생각만으로도 결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대도 이견이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말하라”라고 하셨다. 또한 로주님들이 “이번 회답서한의 서면은 차차 개삭할 것이다. 예식은 대등한 대우가 당연하니 저 나라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라고 하시어, “서면을 개삭하는 것은 본래 제가 바라는 일입니다. 예조와 대등한 예격으로 하라는 말씀 잘 알겠습니다. 예조에게서 하대받는 것이 저로서도 불쾌합니다”라고 답하셨다. 위 개삭을 마치고 예조에 보내는 회답 물품을 별폭(別幅)에 써서 제출하자 로주님들이 보시고 그대로 시행하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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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에 쇼군의 호칭 기재 방법 논의 자료번호 : kn.k_0007_0020_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