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응에 대한 감사 인사와 맹세서를 올리고 싶다는 고운인의 뜻과 시마카와 다쿠미 등의 가산 몰수 관련 건
一. 동 26일, 어제의 향응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러 여러 다이묘들이 모두 등성했고, 고운인님도 출사하셨다. 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이 주재하셨다. 여러 분들이 물러나셨을 때 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께 서계역승(書契役僧)의 일로 이제 검토를 지시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이 답하시기를 “그 역인이 없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로주들이 그 사람을 정하기 어려우니 그대가 생각하는 바를 말하라”고 하여, 고운인님이 “고잔에서 학명이 높은 사람을 곤치인과 상의해서 써서 가져 왔습니다”라고 하고 그 문서를 드렸다. 그때 사누키노카미님이 “이 문서는 이즈노카미님 쪽에 소집해 두었으니 함께 논의한 후에 정해서 알리겠다”라고 답하셨고, 이 문서를 이즈노카미님이 수취하셨다. 또한 고운인님이 말씀드리기를, “[쇼군께서] 이번에 제도를 선포하시며 다이묘들이 맹세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잇켄으로 특별히 두터운 은혜를 입었고, 특히 조선과의 통교도 변함없이 관장하라고 분부하셨으니 계속 말씀드린 대로 각별히 맹세서를 올리고 싶습니다. 이번 제도와 관련하여 쇼군의 뜻이 정중함을 알아서 여러 다이묘들이 받들고자 한다는 맹세서를 제출하고 있으니 저도 제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맹세서는 쇼군의 뜻처럼 무용하게 될 것입니다. 위 잇켄과 관련된 맹세서는 로주님들이 시일을 정하셔서 날인하여 제출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사누키노카미님이 “맹세서를 가져오게 하십시오”라고 이즈노카미님에게 말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이즈노카미님이 답하셨다. 또한, 고운인님이 이번에 마상재인이 데려 온 조선 말 헌상의 건을 말씀드리니, 사누키노카미님이 “이 일은 참으로 지체되었다. 이 일은 이즈노카미님이 아뢸 일이니 그분의 지시를 듣기 바란다”고 하셨다. 또 고운인님이 “이번 몰수 처벌을 받은 야나가와 부젠·소 사누키·이테이안주 610·류호인·시마카와 다쿠미·마쓰오 시치에몬의 가산 몰수가 전부 끝났음을 지난번 사자가 돌아와서 전해 주었습니다. 몰수 장부는 어느 분께 전달하면 될까요?”라고 하자, 이즈노카미님께 드리라고 사누키노카미님이 지시하셨다.
〃 같은 날, 위 몰수의 건으로 쓰시마에 보냈던 사고 스케자에몬(佐護助左衛門)에게 후루카와 우마노스케를 붙여, 부젠과 그 밖의 사람들의 가산 몰수의 장부를 이즈노카미님 댁으로 가져가게 했더니, 부재중이셔서 가신 시노다 구로자에몬·와다 리헤이에게 건네고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