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동 12일, 등성해서 쇼군께서 불러 직접 말씀하시기를 “사선(使船) 도해는 지금 도항하게 함이 적절하다. 이에 귀국을 허가하니 조속히 쓰시마로 돌아가 조선 통교를 지휘하라. 내 뜻을 물을 일이 있다면 문서로 아뢰도록 하라”고 하셨다. 가몬노카미님이 쓰시마노카미가 예외적인 귀국 허가를 받았으니 느낀 점을 말하라고 하셔서 감사히 여긴다고 말씀드렸다. 쇼군 앞에서 물러나 서원에서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 순조롭게 귀국 허가를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하셨다. 또한 명을 받은 대로 조선과 관련되어 문의드릴 사안이 생기면 문서로 아뢰라고 하셨다.

〃 같은 날 밤, 마쓰다이라 오스미노카미(松平大隅守)^{주 660}

각주 660)

마쓰다이라 시게노리(松平重則, 1580~1642). 마쓰다이라 시게카쓰(松平重勝)의 3남. 도쿠가와 히데타다를 섬겼으며, 세키가하라 전투와 오사카 전투에 출진했다. 1633년 가즈사 햐쿠슈번(百首藩) 1만 5천 석 다이묘가 되었다. (『日本人名大辭典』)

님 댁에 불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