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보낸 서한 내용 및 선물을 거절한다는 의사가 담긴 가몬노카미 등의 서한
一. 2월 1일, 오우라 지로자에몬이 에도에서 도착했다. 가몬노카미님, 사누키노카미님이 보내신 서한이 도착했다.
그 서한에
지난 10월 29일 자 편지 읽어 보았습니다. 인삼 2근을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누가 어떤 물건을 주셔도 받지 않으니, 루스이(留守居)주 340에게 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음을 써 주셨는데 이런 상황이 됨을 용서해 주십시오. 해로로 무사히 10월 23일에 쓰시마에 도착했다니 기쁩니다. 이곳은 아무 일 없으며 쇼군께서도 잘 계시니 안심하십시오. 조선에 보내는 서한은 편지 내용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에 표류인을 보낸 것에 대한 답장 사본을 로주들에게 보내셨습니다. 바로 에도성에서 읽었고 문제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만족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조선 신사(信使)는 내년에 요청하고 그 답변을 듣고서 참근(參勤)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관해 로주님들의 지시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
소 쓰시마노카미님께 답장
작년 11월 21일 자 편지를 읽어 보았으며, 쓰시마의 가다랑어 3마리를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어느 곳에서든 혹여 주셔도 받지 않는다고 사자에게 거절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여유롭게 쓰시마에 머물고 계심을 감사드린다는 것도 잘 알겠습니다. 이곳은 아무 일 없고 쇼군께서도 잘 계시니, 안심하십시오. 조선으로 사선을 보내셨다니 잘하셨습니다. 답장이 오는 대로 로주님들에게 보고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정월 8일 이이 가몬노카미
소 쓰시마노카미님께 답장
2통의 편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여기는 별일 없으니 안심하십시오. 예년처럼 가다랑어 10마리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즈노카미가 [로주 근무] 당번이어서 쇼군께 보여 드리자 기뻐하셨으니, 이 또한 안심하십시오. 저한테도 같은 것을 3마리 보내주셨습니다. 먼 곳에서 마음을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 귀하가 여유롭게 쓰시마에 계심을 황공하게 여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조선에 1명을 파견했으니 답장이 오는 대로 보고하겠다는 것도 잘 알았습니다.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정월 12일 사카이 사누키노카미
소 쓰시마노카미님께 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