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쓰시마로 사자가 왔다는 내용과 쇼군의 닛코 참배 등에 관한 서한
一. 동 28일, 야마카와 기베에가 에도에서 도착했다. 가몬노카미님, 사누키노카미님, 민부쿄, 교부쿄가 보내신 서한이 도착했다.
그 서한에
이번 2월 26일 자 편지를 받아 기쁩니다. 조선에서 쓰시마로 사자가 왔음을 지면에서 자세히 읽었으며 기쁘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신사에 관한 답장이 도착하는 대로 귀하가 [에도로] 오신다는 것도 잘 알았습니다. 이곳은 아무 일 없고 쇼군께서도 매우 잘 계시며, 드디어 닛코 참배주 450를 가실 생각이시니 안심하십시오. 자세한 것은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4월 6일 이이 가몬노카미
소 쓰시마노카미님께 답장
편지 읽어 보았습니다. 야나가와 부젠에게 조선이 지급한 옷가지(裝束)와 도장 및 이테이안·호류인의 도장 모두 조선에 반납하셨는데, 잘 받았다는 답장이 왔다고 하니 잘 알았습니다. 특히 [조선이] 부젠에게 도장을 지급한 것은 귀하의 가로(家老)직을 맡은 자였기 때문이므로 이 이후로도 가로직을 맡은 자를 접대하겠다는 답장이 왔다고 하셨는데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조선에서 신사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러한 사안을 이쪽에서 다투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하신다는 것도 매우 지당하다고 봅니다. [서면으로는] 부족하니 귀하가 참근하면 상의하겠습니다. 이테이안의 도장에 관해서도 그때 상의하겠습니다. 또한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묘월(卯月) 7일 사카이 사누키노카미
소 쓰시마노카미님께 답장
2월 26일 자 편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말씀대로 이곳은 별다른 일이 없으며, 쇼군께서도 대단히 잘 계시니 안심하십시오. 작년에 귀하가 쇼군 앞에서 있던 일로, 조선국이 축하를 위해 두 사자를 파견했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 서한을 이번에 로주들에게 보내신 것도 지당합니다. 위 두 사자에 대한 서한을 조선국에 보냈으니 [사자가] 일본에 돌아오는 대로 들은 후에 참근하시겠다는 것 또한 잘 알았습니다. 다시 곧 뵙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묘월(卯月) 6일 홋타 가가노카미
소 쓰시마노카미님께 답장
2월 26일 자 편지가 도착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쓰시마로 돌아가신 것을 축하하러 조선국에서 홍동지와 강판사 두 사자가 도해했다니 기쁩니다. 만족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사자가 가져 온 조예조의 서한을 로주님께 보여 드렸고, 문장은 좋았습니다. 신사의 내조(來朝)에 대해서도 보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은 별일이 없습니다. 쓰시마번 에도 번저는 아무 일 없다고 하니 안심하십시오.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매번 정성스러운 편지를 보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린세이도가 보낸 편지도 받았습니다. 모두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
민부교호인
쓰시마지주님께 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