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보내는 서한의 안(案)과 문의에 대한 답변
一. 동 7일, 등성하셔서 조선에 보내는 서한의 안을 로주님들께 보여 드렸더니, 문언(文言)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이때 다음과 같이 문의하는 문서를 제출하여 로주님들의 지시를 받으셨다.
一. 닛코 참배의 건.
답변
쇼군의 하명을 기다리시오.
一. 쇼군 알현을 마쳤다고 조선에 알려야 하는가.
답변
이는 과연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쇼군의 지시를 얻으시오.
一. 신사가 도해하면 이번은 쇼초로, 린세이도 2명 모두 동행해야 하는가.
답변
올해 윤번(輪番)은 린세이도이다. 동행에 관해서는 쇼군의 지시를 받으시오.
一. 매년 조선에 파견하는 송사선(送使船)주 090
각주 090)
은 이전처럼 저의 판단으로 파견해도 좋은가.세견선.
답변
이 문의는 ‘청렴함에서 나온, 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송사선은 이전처럼 정성을 들여 책임을 갖고 파견하시오.
一. 신사가 에도로 갈 때, [해로로 이동하면서] 배가 닿게 될 각 지역에 미리 지시를 내려 주시 는 건.
답변
잘 알겠다. 곧 쇼군께 말씀드릴 것이다.
一. 신사의 도해 인원수.
답변
도해할 인원수를 파악하게 되면 지시를 내리는 각 지역에 그 내역을 전달할 것이다.
一. 일본의 통사는 조선인 안에 포함시켜서 각지의 접대를 받게 해야 하는가.
답변
전례와 같이 조선인과 마찬가지로 각지에서 접대를 받게 하시오.
一. 이곳[에도]·교토·오사카에서 신사가 묵을 숙소.
답변
다시 이쪽에서 말할 것이다.
一. 신사의 도해와 관련해서 저의 귀국이 허락되는가. 또한 신사를 [에도로] 데리고 갈 때 본인이 거느리는 기마(騎馬) 및 병기(兵器)의 수, 그 외 철포(鐵砲)를 지참해도 되는가.
답변
이것은 쇼군의 지시를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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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90)
세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