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보내는 서한의 일문(日文)
一. 동 12일, 이번에 조선으로 보내시는 서간의 일문을 도이 오이노카미님, 사카이 사누키노카미님에게 보내서 보여 드렸더니 과연 좋다고 하셨다. 일문을 다음에 적는다.
글을 올립니다. 우리는 지난 6월 23일 에도에 도착했습니다. 일본국은 태평합니다. 동 29일, 쇼군께 알현을 마쳤고 한층 잘 지내고 계시니 안심하십시오. 신사에 관해서 드디어 쇼군께 보고했더니 9, 10월 사이에 건너오라고 하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바람이 거칠어지는 시기가 되니, 9월 초에 출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통신사를] 맞이하기 위한 사선(使船)을 파견합니다. 우리도 내려가서 쓰시마에서 기다렸다가 동행하여 에도로 가겠습니다. 이상.
위는 예조에게
신사를 맞이하는 사자를 태운 배를 보내면서 글을 올립니다. 예조에 보내는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사의 도해 시기는 9월 초가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바람이 거칠어지는 시기가 되니 서두르도록 한성에 전해 주시고, 빈틈없이 신경 써 주십시오. 우리는 에도(東武)에 왔는데 쇼군께서 안녕하셔서 대단히 경사스럽습니다. 또한 사자가 구두로 전달할 것이니 글은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이상.
위는 동래부사에게
〃 같은 날, 오이노카미님의 초청을 받아 가셨다. 가토 시키부노쇼(加藤式部少輔)주 120님이 동석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