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信使)가 도해(渡海)할 때 쓰시마에서 제공하는 접대 내용 등을 조목으로 작성
一. 8월 1일, 의식을 위해 등성하셨다.
一. 동 2일 밤, 신사가 도해할 때 쓰시마에서 제공하는 접대 내용 등을 조목으로 작성해서 도이 오이노카미님께 가지고 가서, 의견을 달라고 말씀하셨다.
一. 작년 이래 조선에서 온 서한들을 로주님들께 제출했습니다. 이번 신사 도해와 관련하여 위 서간들이 혹시 필요할 수도 있으니 다 보셨으면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一. 신사가 등성할 때의 배례 규식(規式)은 이전처럼 충분히 정성을 들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일본식 예식을 [통신사] 삼사가 쓰시마에 머물 때 자세하게 말할 것이며, 잘 납득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선은 평소부터 예의를 중시하는 풍속이므로, 그쪽에서도 매번 저에게 지시를 청할 것입니다. 아랫사람들에 이르러서는 더욱 일본의 풍의(風儀)를 모르기 때문에 삼사가 특히 신경을 쓸 것입니다.
一. 신사를 처음 저의 집에 초대하는 것을 예로부터 다례(茶禮)라 합니다. 그날 조선이 저에게 보내는 서한을 가져오고, 사자가 구두로 전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에 저도 일본이 태평하다는 내용 등을 말하고, 구례대로 상·중·하관들과 대면한 다음에 향응을 합니다. 이번에도 삼사가 일본에 관한 것 등을 물어볼 것이니, 적절하게 답변할 것입니다.
一. [쓰시마에] 체류하는 중간쯤에 상·중·하관을 종일 향응하고 접대로 춤을 추게 하면, 그 쪽에서도 종자들에게 비파(琵琶), 거문고(琴) 등을 켜게 합니다. 예로부터 이것을 중연석(中宴席)이라고 부릅니다.
一. 출선 시에 작별 인사(餞別)로 저의 저택에서 다시 향응을 합니다.
一. 신사와 대면할 때에는 정해진 예식이 있습니다.
一. 신사가 데리고 가는 인원수와 그 외 접대를 곳곳의 접대 장소에 지시를 내리는 것은 바라건대 두 초로에게 증인을 하게 해 주십시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一. 조선국이 헌상하는 말과 매주 250
각주 250)
가 건너오면, [에도로 가는] 해로와 육로에서 필요한 먹이 등은 구례대로 곳곳에서 접대를 받게 할까요?맷과에 속하는 중형 조류. 매를 세는 단위 명사인 연(連)을 붙여서 ‘응연(鷹連)’이라고도 한다. 조정에서 통신사를 파견할 때 보낸 공예단품(公禮單品)에 해당되었고, 차왜(差倭)가 구청한 물품에도 다수 포함되었다. 『증정교린지』에 적힌 공예단의 수량에는 매(鷹子) 46마리 중 관백(關白) 20마리, 구관백(舊關白)·약군(若君) 각 10마리, 집정 5인·경윤(京尹) 각 1마리라고 했다. 보내는 매의 숫자는 전례를 따랐고, 사행 도중에 병들어 죽는 매가 있는 것을 고려하여 미리 정한 수 외에 몇 마리를 더 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또한 매를 기르는 사람인 외응(喂鷹) 한두 명이 사행에 동행했다.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매가 병으로 죽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대일외교사전』)
一. 이곳과 교토, 오사카, 그 외 해로와 육로에서 저와 두 초로의 숙소는 신사의 숙소와 같은 구역(町)에 준비하도록 지시하여 주십시오.
위의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모두 전례대로 하라고 지시하셨다. 마친 뒤에 다시 오이노카미님이 말씀하시길, “얼마 전에 [나를] 초청하려 했다. 마침 내일은 지장이 없으니, 에도성에서 물러나면 가겠다. 부디 [과도하게] 정성을 들이지는 마시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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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250)
맷과에 속하는 중형 조류. 매를 세는 단위 명사인 연(連)을 붙여서 ‘응연(鷹連)’이라고도 한다. 조정에서 통신사를 파견할 때 보낸 공예단품(公禮單品)에 해당되었고, 차왜(差倭)가 구청한 물품에도 다수 포함되었다. 『증정교린지』에 적힌 공예단의 수량에는 매(鷹子) 46마리 중 관백(關白) 20마리, 구관백(舊關白)·약군(若君) 각 10마리, 집정 5인·경윤(京尹) 각 1마리라고 했다. 보내는 매의 숫자는 전례를 따랐고, 사행 도중에 병들어 죽는 매가 있는 것을 고려하여 미리 정한 수 외에 몇 마리를 더 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또한 매를 기르는 사람인 외응(喂鷹) 한두 명이 사행에 동행했다.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매가 병으로 죽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대일외교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