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선(出船)하여 아카마가세키(赤間関)에 도착함
一. 동 29일, 순풍이 불어 이곳을 출선했다. 에몬노스케님이 접대를 위해 예인선 14척을 어귀까지 보내셨다.
〃 신사선(信使船)이 고쿠라(小倉)의 먼 바다를 지날 때, 오가사와라 우콘다유님의 가로 마루타 사마노조(丸田左馬允), 시모조 사부로베에(下條三郞兵), 다카다 마타베에(高田又兵衛) 등이 쾌속선 12척을 끌고 마중 나왔다. 또한 우콘다유님의 동생 이나바노카미님도 마중 나와서, 아카마가세키(赤間關)주 230까지 배웅해 주셨다.
〃 신사선이 저녁에 아카마가세키에 도착했다. 곧 신사 숙소로 올라갔다. 우콘다유님이 선물을 여러 가지 보내셨지만, 그중 세 가지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돌려보냈다.
〃 신사가 이곳에 착선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신호는 왕복 모두 낮에는 봉화(狼煙)를 올리고, 밤에는 화톳불(篝火)를 태우도록 지시했다.
〃 신사에 베푸는 향응은 시치고산에 금은으로 장식된 것이다.
〃 신사의 숙소인 아미다지(阿彌陀寺)가 협소해서 급하게 넓히고, 상상관 등의 접대 장소는 따로 새로운 임시 건물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