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쇼군을 알현하기 위해 등성(登城)하여 조선의 관위(官位) 등을 논의함

一. 동 8일, 맑음. 쇼군을 알현하기 위해 등성하셨다. 고운인님이 쇼군께 가시니 직접 쇼군의 뜻이 있길, “이번 신사 내빙과 관련하여 모든 일에 신경을 쓰고, 또한 해로와 육로 곳곳에서 매번 보고를 올리느라 여러모로 고생스러웠을 것이다”라고 했고, 또한 “오는 13일이 길일(吉日)이니 신사가 등성하도록 하라”고 하시어, “황송합니다”라고 답례를 올리고 쇼군 앞에서 물러났다. 히로마에서 로주님들이 삼사가 등성할 때의 의식을 정하기 위해 삼사의 관위(官位)를 물으시기에 두 초로와 함께 관위에 관해 말씀드렸다. 그러나 일본의 관위와 대조해보아도 상응하는 관위를 알기 어려워서, 로주님들이 말씀하시길 “우쿄노조님·아와지노카미님·도슌(道春)주 700
각주 700)
하야시 라잔(林羅山). 라잔은 호, 휘(諱)는 노부카쓰(信勝), 통칭은 마타자부로(又三郎). 에도시대 초기의 유학자.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에게 주자학을 배웠다. 160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종사했고, 이후 4대에 걸쳐 쇼군의 시강(侍講)을 담당했다. 법령 제정, 외교문서 작성, 전예(典禮)의 조사와 정비 등에도 관여했다. 1636년 통신사행 때 부사 김세렴(金世濂)과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논변(論辨)했다.(『대일외교사전』)
닫기
님·에이키(永喜)주 700
각주 700)
하야시 에이키(林永喜). 유자(儒者) 하야시 라잔(林羅山)의 동생. 에이키도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惶窩), 라잔 등에게 유학을 배웠고, 교부쿄호인(刑部卿法印)에 서임되었다. 저서로는 『林永喜假名遺書』, 『東武紀年錄』 등이 있다.
닫기
님·두 초로 모두 조선인에게 확실히 물어보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지만 이 일을 쇼군께서 엄중하게 질문하신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나라의 관위에 관해 알고 싶다고 하십니다”고 하셨다. 마치고 물러나서, 에도 번저(御屋敷)에 돌아오신 뒤 바로 숙방으로 가셨는데, 우쿄노조님·도슌님·에이키님 모두 아와지노카미님의 숙소로 가셨다는 사자가 도착해서 두 초로와 함께 그쪽으로 갔다. 홍동지, 강첨지, 강판사(康判事), 권학사(權學士)주 700
각주 700)
학사 권칙(權侙).
닫기
등을 부르시고 관위에 관해 문의하느라 신각(申刻)에서 해각(亥刻)까지 필담을 했지만, 일본의 관위에 어떻게 상응되는지 알기 힘들었다. 아와지노카미님·우쿄노조님·도슌님·에이키님 모두 말씀하시길, “어쨌든 이렇게 해서는 알기 어려우니 고운인님과 두 초로가 함께 신사의 숙소로 가서 확실히 물어보십시오. 설령 내일까지 걸리더라도 어쨌든 자세히 물어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하시자, 도슌님과 에이키님이 “조선 관위에 관해 기록한 서적을 소지하여 몰래 두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혹시 저쪽이 거짓말을 하면 역참파발로 서둘러 가져와서 저쪽에 보여주셔야 합니다. [막부가] 내심 생각하는 바도 그러합니다. 어쨌든 분명히 알지 못하면 안 됩니다”라고 하셨다. 끝나고 학사 등이 돌아갈 때 도슌님과 에이키님이 시작(詩作)을 했는데, 학사도 화음(和韻)주 700
각주 700)
다른 사람이 한시(漢詩)를 읽었을 때, 이에 답하여 그 시와 같은 운자(韻字)를 사용하여 시를 만드는 것.(『日本國語大辭典』)
닫기
을 하고 모두 돌아갔다. 이어서 두 초로와 함께 신사 숙소로 가서 삼사와 대면하신 뒤,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하고 자세히 물으셨는데, 삼사가 답변하길 “관위는 특별히 속일 수가 없습니다. 부디 의심을 갖지 마십시오. 우리 쪽에서 거짓을 말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입니다”라고 했다. 번주님이 말하시길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하지만 쇼군께서 명한 일이다보니 잘 모르는 부분은 몇 번이고 여쭈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저쪽에서 다음과 같이 그림으로 답변했다. 다음에 적는다.
문관무관문무관 자손승음 음관역관 의관 잡직제색 공장 천직노직
정일품
종일품승한종일품
정이품정이품승한종이품승한정이품
종이품종이품종이품 나이 구십 승한종이품
정삼품정삼품정삼품 나이 팔십 정삼품
종삼품종삼품종삼품승한종삼품 나이 칠십 종삼품
정사품정사품정사품정사품 나이 육십 정사품
종사품종사품종사품종사품
정오품정오품정오품정오품
종오품종오품종오품종오품종오품
정육품정육품정육품정육품정육품
종육품종육품종육품종육품종육품
종칠품종칠품종칠품종칠품종칠품
종칠품종칠품종칠품종칠품종칠품
정팔품정팔품정팔품정팔품정팔품
종팔품종팔품종팔품종팔품종팔품
정구품정구품정구품정구품정구품
종구품종구품종구품종구품종구품
위의 그림을 가지고 돌아와 도슌님과 에이키님에게 보여 드렸는데, 대단히 밤이 깊어 동틀 녘이 되었다.

  • 각주 700)
    하야시 라잔(林羅山). 라잔은 호, 휘(諱)는 노부카쓰(信勝), 통칭은 마타자부로(又三郎). 에도시대 초기의 유학자.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에게 주자학을 배웠다. 160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종사했고, 이후 4대에 걸쳐 쇼군의 시강(侍講)을 담당했다. 법령 제정, 외교문서 작성, 전예(典禮)의 조사와 정비 등에도 관여했다. 1636년 통신사행 때 부사 김세렴(金世濂)과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논변(論辨)했다.(『대일외교사전』) 바로가기
  • 각주 700)
    하야시 에이키(林永喜). 유자(儒者) 하야시 라잔(林羅山)의 동생. 에이키도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惶窩), 라잔 등에게 유학을 배웠고, 교부쿄호인(刑部卿法印)에 서임되었다. 저서로는 『林永喜假名遺書』, 『東武紀年錄』 등이 있다. 바로가기
  • 각주 700)
    학사 권칙(權侙). 바로가기
  • 각주 700)
    다른 사람이 한시(漢詩)를 읽었을 때, 이에 답하여 그 시와 같은 운자(韻字)를 사용하여 시를 만드는 것.(『日本國語大辭典』) 바로가기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쇼군을 알현하기 위해 등성(登城)하여 조선의 관위(官位) 등을 논의함 자료번호 : kn.k_0007_0050_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