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등성하여 진행한 예식 절차와 쇼군의 접견 및ㄹ 헌상품 목록
一. 동 13일, 사각(巳刻)에 신사가 등성했다. 고운인님은 두 초로와 함께 먼저 등성하셨다.
〃 신사의 깃발, 취악기, 그 외 도구들은 오테고몬(大手御門)주 750의 하마소(下馬所)주 750에 남겨 두었다.
〃 말에 탄 조선인도 모두 이곳에서 내렸다.
〃 상상관·판사관·학사는 오테고몬 안쪽, 다리 근처에서 가마를 내렸다.
〃 삼사는 아카가네고몬(銅御門)주 750 안쪽 세 번째 대기소(腰掛)주 750 안쪽에서 가마를 내렸고, 의장용 양산(蓋)주 750을 남겨 두었다.
〃 삼사가 가마에서 내리고, 고운인님·안도 우쿄노조님·와키자카 아와지노카미님·쇼초로·린세이도가 마중 나갔다. 이노우에 지쿠고노카미님과 아키야마 슈리노스케님이 현관까지 마중 나오셨다. 그리고 함께 삼사를 덴조노마(天井之間)주 750로 인도했다.
〃 삼사가 덴조노마 중단에 앉고, 나머지 조선인은 차례로 쓰기노마에 앉았다.
〃 이날 덴조노마 상단은 열쇠로 풀고 개방해 우쿄노조님·아와지노카미님·지쿠고노카미님·슈리노스케님·두 초로가 이곳에 앉았다.
〃 이때 신사 배례의 절차, 고산케(御三家)주 750님들과 삼사의 대면에 관해 로주님들이 말하셨다.
〃 조선 국왕이 보낸 별폭(別幅)주 750의 물품은 고운인님의 지시로 히로마주 750에 가져다 두셨다.
〃 다이유인(大猷院)주 750님이 히로마로 나오셔서 삼사를 부르라고 하시자, 고운인님이 덴조노마로 가셔서 삼사를 히로마의 대기실(廣間之次) 여러 다이묘님이 늘어앉은 가운데쯤 히로마의 후스마(襖)주 750에서 2겐(間)주 750쯤 떨어진 곳까지 인도하셨다. 삼사가 히로마를 향해 조금 비스듬하고 단정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 이때 상상관과 판사는 툇마루에 단정하게 있었다. 상상관 홍동지가 조선 국왕의 서한 상자를 받들어 삼사 앞에 놓고 물러났다. 그때 가몬노카미님·시모우사노카미님·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 툇마루로 오셔서 고운인님에게 삼사를 나오게 하라고 말했다. 그때 고운인님이 서한 상자를 받아서 삼사 앞 쇼군의 시야가 닿는 툇마루에 계셨다. 기라 고즈케노카미(吉良上野守)주 750님이 상단 쇼군의 좌석 오른쪽의 툇마루에서 하단의 중간으로 나오셔서 조금 비스듬하게 앉으시자, 고운인님이 위의 서한 상자를 하단으로 가져 오셨다. 두 분이 무릎으로 기어서 쇼군 앞 자리에 건네신 뒤 고운인님은 원래대로 툇마루로 물러나셨다. 고즈케노카미님이 서한 상자를 가지고 고운인님 왼쪽에 두시고, 원래대로 툇마루로 물러나셨다.
단, 이때 가몬노카미님·시모우사노카미님·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은 삼사가 쇼군 앞에 나가 배례를 마칠 때까지는 중단과 하단 사이, 쇼군의 시야에서 오른쪽에 앉아 계셨다.
〃 그 후 삼사가 중단 두 번째 다다미까지 왔을 때 고운인님이 거기 멈춰 세우자 삼사 일동이 4번 반 배례했고, 마친 뒤 하단의 쇼군의 시야에서 왼쪽 장지문 쪽에 대기하셨다.
단, 이때 가몬노카미님·시모우사노카미님·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은 함께 툇마루로 물러나셨다. 고운인님도 원래 장소로 물러나셨다.
〃 그 후 다이유인님께서 가몬노카미님·시모우사노카미님·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을 불러서 말하시길, “이번에 조선국이 성신(誠信)을 중시하여 신사를 파견하니 대단히 기쁘다. 또한 삼사가 먼 길을 오느라 고생스러웠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위 네 분이 쇼군의 말씀을 듣고 하단 가운데로 가서 고운인님께 전달했고, 고운인님이 상상관 홍동지를 하단으로 불러 쇼군의 말씀을 전달했다. 상상관이 그 뜻을 삼사에게 전하자, 삼사가 삼가 쇼군의 뜻을 들으시고 “감사합니다. 답례 인사는 네 분께서 잘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네 분이 이를 아뢰고 물러났는데, 다시 네 분을 부르셔서 쇼군이 말하시길, “지난 번 조선국에서 보낸 서한을 중간에서 거짓으로 고친 것이 드러나 내가 알게 되었다. 지금은 위서(僞書)라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졌으니 그렇게 아시오”라고 하셨다. 이 내용을 네 분이 고운인님께 전달하자, 고운인님이 다시 홍동지를 불러서 전해들은 쇼군의 뜻을 삼사에게 전달했다. 삼사가 들으시고 “쇼군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신경을 써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답례한 것을 네 분이 쇼군께 아뢰었고, 마친 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 후 삼사가 다시 하단으로 나와서 2번 반 배례하고, 원래대로 히로마의 쓰기노마로 물러가 앉았다. 그 후 조선국이 헌상한 안장 걸친 말 2필을 뜰에서 쇼군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끌고 왔다. 나머지 헌상물은 쇼군의 좌석 오른쪽의 툇마루에 두었다.
헌상품
대권(大卷)주 750 1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는 세로 6척, 가로 2척.
황조포(黃照布)주 750 3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는 세로 1장, 가로 2척
유포(油布)주 750 3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와 가로는 위와 같음
백조포(白照布)주 750 3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가로는 위와 같음
흑마포(黑麻布)주 750 3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가로는 위와 같음
호피(虎皮) 15매 받침대 3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1장 2척, 가로 4척
표피(豹皮) 20매 받침대 2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2간, 가로 2척 5촌
수자(繻子)주 750 1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5척, 가로 2척
인삼(人參) 15근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8척, 가로 4척 5촌
채화석(彩花席)주 750 20병 받침대 2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2간, 가로 2척 5촌
황모필(黃毛筆) 50병
유매묵(油煤墨) 50홀
청피(靑皮)주 750 30매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8척, 가로 2척 5촌.
황밀(黃蜜)주 750 100근 받침대 2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3척 5촌, 가로 2척.
교피(鮫皮)주 750 100장 받침대 5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2간, 가로 3척.
청밀(淸蜜)주 750 100근 10근을 넣은 항아리 10개를 한 상자로 해서.
색지(色紙) 30권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 세로 2간, 가로 2척 5촌.
매(鷹) 20연 새장 20개.
말(馬) 2필 안장과 마구들과 같이.
이상
마친 뒤 삼사가 자신들의 헌상물을 쇼군의 시야가 닿는 툇마루에 늘어놓자, 사카이 구나이노쇼님이 하단으로 와서 쇼군께 보여 드리고 엔가와로 물러났다. 그때 삼사가 하단으로 나와서 배례하겠다고 하자, 쇼군이 한 단 더 올라오라고 하셔서 방금 전처럼 중단에서 4번 반 배례하고, 마친 뒤 원래대로 하단의 후스마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단, 이번 배례 시에도 위 네 분이 방금과 같이 중단 문지방에서 대기하셨다. 고운인님도 지시에 따라 삼사와 함께 앉으셨다.
호피 6매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의 세로 2간, 가로 4척.
조포 10필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의 세로 6척, 가로 2척.
인삼 10근 받침대 1개에 쌓음. 받침대의 세로 4척, 가로 1척 8촌.
이상
위는 삼사 자신들의 헌상물이다.
〃 그 후 가와라케(土器)주 750와 조시(銚子)주 750가 나왔다. 이이 유키에(井伊靱負)주 750님이 가와라케를 가져 와서 쇼군께 드렸다. 오자와 지주(大澤侍從)주 750님은 조시를, 기라 지주(吉良侍從)주 750님은 구와에(御加)주 750를 가지고 오셨다. 삼사가 차례로 중단으로 불려가서 [쇼군이] 가와라케를 내려 주시자 배례를 1번 하고 가와라케를 받았고, 바로 가와라케를 들고 원래 자리로 물러나 계셨다.
단, 고운인님은 이때도 방금처럼 삼사와 같이 앉아 계셨다.
위 삼사가 가와라케를 받는 의식이 끝난 뒤, 상상관 두 명이 하단으로 나와 두 번째 다다미에서 4번 반 배례했다. 상관은 툇마루, 차관은 오치엔, 중관은 뜰에서 각각 4번 반 배례를 했다.
단, 상관이 배례할 때는 궁시(弓矢)를 치웠다.
위의 배례가 끝나고 신사가 다시 하단 두 번째 다다미에서 4번 반 배례하고 원래대로 히로마의 쓰기노마로 물러났다. 그 후 [쇼군이] 앞의 네 분을 불러서 삼사에게 말하시길, “오늘 향응이 있을 것이니 천천히 들도록 하시오”라고 하셨다. 네 분이 툇마루로 나오셔서 쇼군의 뜻을 고운님께 말하시고, 고운인님이 홍동지를 불러 쇼군의 뜻을 전달한 것을 삼사에게 말하자, [삼사가] 삼가 듣고 답례를 드렸다. 마치고 다이유인님이 안으로 들어가시자 상단의 발(簾)이 내려왔다. 그 후 다이나곤 요시나오(大納言義直)주 750님과 주나곤 요리후사(中納言賴房)주 750님이 히로마 하단으로 와서 동쪽을 향해 섰다. 삼사가 모두 나와서 서쪽을 향해 서고, 서로 2번 반 대례를 하고 앉았다. 다이나곤님은 정사와 마주 앉아 다다미 반 장 정도 위에 계셨으며, 주나곤님은 부사, 종사와 마주 앉아 두 명 사이의 건너편에 계셨다.
〃 향응은 시치고산이었다. 상과 술잔 받침대는 금으로 된 것이었다.
〃 가와라케의 각 잔은, 첫 번째 잔은 다이나곤님, 두 번째 잔은 정사, 세 번째 잔을 따르는 것은 주나곤님이 시작하셨다.
〃 과자는 금 받침대 산보(三方)주 750에 담겨 나왔다.
〃 연향 중에 가몬노카미님·시모우사노카미님·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분고노카미님은 툇마루에 열을 지어 계셨다. 고운인님도 같은 자리에 계셨다.
〃 이날 다이나곤님과 주나곤님은 예복을 갖추었고, 오이노카미님과 사누키노카미님은 예복을 갖추고 다치(太刀)주 750를 차셨다. 이즈노카미님·분고노카미님·가가노카미님·고운인님은 모두 의관을 갖추고 평소의 다치를 차셨다. 여러 다이묘님은 의관을 갖추고 다치는 차지 않았다.
〃 상상관 2명은 히로마의 대기실에서 향응이 이루어졌다. 자부교(座奉行)주 750와 두 초로는 이곳에 계셨다. 나머지 조선인은 덴조노마 안쪽 넓은 방에서 향응을 받았다.
〃 연향이 끝나고 삼사 모두가 다이나곤님과 주나곤님에게 서로 2번 반 배례하고 물러났다.
〃 삼사가 물러날 때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분고노카미님은 히로마에서 덴조노마로 가셨다. 툇마루까지 배웅 나가서 서로 가볍게 인사한 뒤 현관까지는 아까처럼 지쿠고노카미님과 슈리노스케님이 배웅 나갔다. 가마 타는 곳까지는 이 또한 아까처럼 우쿄노조님·아와지노카미님·두 초로가 배웅 나갔다.
〃 아와지노카미님과 두 초로는 삼사가 돌아간 뒤 [에도성에서] 물러났다.
〃 고운인님과 우쿄노조님은 다시 성으로 가서 신사가 답례한 내용을 이즈노카미님께 아뢰고 물러났다.
〃 오늘 밤, 신사가 물러간 뒤 큰 눈이 내렸다.
- 각주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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