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닛코를 출발하여 이마이치에서 숙박하는데 큰 눈이 내림
조선신사기록권지육 신사귀국(信使退歸)
〃 간에이(寛永) 13년(1636) 병자(丙子) 12월 21일, 신각(申刻)에 신사가 닛코에서 출발했다. 행렬 등은 참배하러 갈 때와 같았다. 고운인님은 신사보다 늦게 출발하셨다. 출발할 때 조금 눈이 내렸다.
〃 같은 날, 이마이치에 묵었다. 밤이 되어 큰 눈이 내렸다.
〃 접대 담당자와 접대 내용은 지난번과 동일했다.
〃 이즈노카미님이 이쪽 숙소로 오셔서 말씀하시길, “오늘 밤중에 눈이 그치지 않으면 신사가 내일 출발할 때 길이 나빠서 고생스러울 겁니다. 만약 체류하게 되더라도 딱히 안 될 것은 없으니, 무리해서 출발하지 마십시오. 이런 사정을 에도에 보고해도 괜찮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려고 찾아뵈었습니다”라고 하고, 바로 가누마(鹿沼)주 010로 이동하셨다.
〃 오늘 심야에 다이소조와 비샤몬도 몬제키가 삼사에 대한 답례를 하려고 보낸 승려 2명이 와서 백은 50매를 목록과 함께 가져왔다. 하지만 오늘은 밤이 깊어서 내일 답변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