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가와 부젠의 무고 처리 등에 관한 쇼군의 전언과 도슌과 에이키 등이 조선인에게 준 선물 목록
〃 조시가 고운인님과 상상관 홍동지를 부르셔서 전달한 쇼군의 전언.
一. ‘먼 길을 온데다 닛코에도 참배하느라 여러모로 고생했을 것입니다. 오늘 귀국길에 오르도록 했으니 뜻대로 출발하시오. 이에 [조선] 국왕에게 보내는 답례품과 삼사에 보내는 하사품을 건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一. 쓰시마노카미는 야나가와 부젠의 무고로 인해 조사를 받았는데, 죄과가 있는 자들은 모두 사형되거나 유배형에 처해졌습니다. 이 사건을 분명 지난번에도 들었을 겁니다. 귀국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십시오.
一. 이번에 마상재 곡예사를 데리고 온 것에 만족하셨습니다.
이에 [쇼군께서] 관람도 하셨지만, 신사의 출발이 머지않은 탓에 함께 귀국하게 했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관람하시겠다고 하면, 그때는 연락을 할 테니 다시 파견하십시오.
이 내용을 오이노카미님과 사누키노카미님이 교대로 말씀하셨다. 삼사가 대답하길, “정중한 선물을 국왕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또한 야나가와 부젠노카미의 무고 사건과 마상재인에 관해서는 귀국해서 자세히 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마친 뒤에 인삼탕이 나왔다. 소동이 시중을 들었다. 삼사가 조시에게, “활터를 준비하고 궁술인(射藝之者)을 골라 두었습니다. 또한 악사(樂人)도 있으니, 원하는 것을 말씀하십시오”라고 했다. 조시가 “오늘은 벌써 저녁이 되기도 했으니, 음악을 연주해 주십시오”라고 해서, 히로마에서 음악이 연주되었다. 끝나고 조시가 돌아갔다. 그 예식은 전처럼 삼사가 배웅 나가시고, 본당 오쿠노마에서 상상관, 판사관, 상중하관 등을 각각의 하사품이 배치된 곳으로 부르셨다. 조시가 고운인님에게 위의 물품을 [쇼군이] 하사하셨다고 말한 것을, [고운인이] 삼사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삼사의 지시로 각 인원들이 하사품이 있는 곳으로 가서 수령했다. 삼사가 조시에게 “감사의 인사를 부디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라고 하셨다. 물론 조시가 돌아갈 때는 삼사가 본당의 툇마루까지 배웅 나가셨다. 다른 조선인들은 뜰로 나왔다. 조시가 돌아가서 바로 우쿄노조님의 숙방으로 가 장속을 바꾸어 하카마카타기누를 입으셨다. 고운인님도 함께 가셨는데 그때 도슌님과 에이키님이 고운인님에게 이번에 조선인에게 준 선물을 적은 문서라며 건네셨다.
그 목록
백은 50량(兩)
위는 정사에게
위와 같음
위는 부사에게
위와 같음
위는 종사관에게
백은 2,000량
위는 상상관 2명 각각에게
백은 500량
위는 판사관 3명 각각에게
백은 5,000량
위는 상관 40여 명에게
백은 10,000량
위는 중관과 하관 420여 명에게
이상
〃 오이노카미님과 사누키노카미님은 그 후 신사가 감사 인사 드렸음을 아뢰기 위해 등성하셨다.
〃 고운인님은 쓰시마번의 에도 번저에 이즈노카미님이 조시로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번저로 돌아오셨는데, 이즈노카미님이 빨리 오셔서 두 장로와 대화하고 계셨다. 고운인님과 만나셔서 조시가 “오늘 에도를 출발해도 된다고 허가하셨으니 신사와 함께 귀국하십시오”라고 하셨고, 그 외에 마음을 써주신 쇼군의 뜻을 들었으며, 백은 500매(枚)와 고후쿠(吳服)주 080 20[벌]을 받으셨다. 초로와 세이도에게도 쇼군의 뜻이 전달되었고, 백은 500매와 고후쿠 20[벌]씩을 받았다. 이즈노카미님이 또 “감사 인사는 내일 등성해서 올리십시오”라고 하고 돌아가셨다.
〃 오늘 밤, 로주님들께 가서 삼사에게 조시를 보내주신 답례와 고운인님에게도 조시를 보내주신 감사 인사를 드렸다. 사누키노카미님 댁에서는 [직접] 만나셔서 답례를 올렸다.
〃 같은 날, 다이나곤님과 주나곤님이 삼사에 대한 답례로 사자(使者)와 백은 200매를 보내셨다. 삼사가 사자와 대면했다.
단, 위의 사자는 나가바카마를 입었다.
〃 위의 분들이 상상관과 판사관에게도 각각 백은 20매씩을 주셨다.
〃 같은 날, 로주님들이 예조에게 보내시는 답서 및 답례품을 삼사 쪽에 보내셨다. 또한 삼사 각각에게도 백은을 500매씩 보내셨는데, 삼사가 굳이 거절했지만, 사자가 여러모로 이야기해서 받으셨다. 상상관에게도 각각 백은 10매씩 지급하셨다. 삼사가 위의 사자와 각각 대면했다.
단, 가몬노카미님이 보낸 사자는 아키야마 간에몬(秋山勘右衛門), 오이노카미님이 보낸 사자는 오노 진베에(大野仁兵衛), 사누키노카미님이 보낸 사자는 후카스 구로에몬(深栖九郞右衛門), 이즈노카미님이 보낸 사자는 시노다 구로자에몬, 사누키노카미님이 보낸 사자는 히라타 단에몬(平田彈右衛門), 가가노카미님이 보낸 사자는 이름을 모른다. 모두 나가바카마 착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