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도착한 하사쓰와 에도 로주 등이 보낸 봉서와 서한, 조선인 포로 관련 봉서 등
〃 오늘밤, 교토 이타쿠라 스오노카미님이 보내신 히사쓰가 도착했다. 다음에 적는다.
편지를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신년 인사를 드리니 경사스럽습니다. 조선 신사가 순조롭게 [쇼군을] 알현하고 12월 29일 에도를 출발해서 가나가와에서 새해를 맞고 이달 4일에 미시마에 도착했는데, 관사 중 세 번째주 270가 조금 기침을 해서 그곳에 체류하다 6일에 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번 달 20일 전에 교토에 도착한다고 하니 모두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조선국에서 저에게 보낸 서한을 이곳에서 건네주신다고 하시니 좋습니다. 신경을 써서 말씀해주셔서 기쁩니다. 다음 연락 때를 기하겠습니다. 삼가 줄입니다.
정월 12일 이타쿠라 스오노카미
시게무네
소 쓰시마노카미님에게
답장
〃 에도에 남겨둔 우치노 곤베에가 오늘 밤 도착했다. 에도 로주님들이 보낸 봉서와 그 분들이 예조로 보내는 답서의 사본, 안도 우쿄노조님이 보낸 서한과 각서를 가져왔다.
단, “지난번 에도에 계셨을 때, ‘답서를 보여주십시오. 제가 답서를 작성할 때 참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로주님들께] 말하셨는데, 참고될 만한 건 없겠지만 바라시는 대로 사본을 보내드립니다”라고 하시며, 위와 같이 곤베에 편에 보내주셨다.
〃 위의 봉서와 우쿄노조님이 보낸 서한, 각서, 그리고 로주님들이 예조로 보내는 답서의 사본 등을 다음에 적는다.
신사가 출발한 이후 계속 날씨가 좋아 다행입니다. 귀하도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가시는 길에 때때로 전해주신 내용은 쇼군께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사자를 남겨 두셨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사자에게 말했습니다. 다음 연락 때를 기합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정월 5일 홋타 가가노카미
마사모리
아베 분고노카미
다다아키
마쓰다이라 이즈노카미
노부쓰나
사카이 사누키노카미
다다카쓰
도이 오이노카미
도시카쓰
소 쓰시마노카미님
글을 올립니다. 우선 요즘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시는 길 신사와 동행하고 계시니 경사스런 일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로주님들께 상담드리셨던 3개조주 270 각서에 상황을 써서 보냅니다. 사자에게도 말했듯이, 그런 사안은 갑자기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상의해서 연락할 테니, 이전에 이곳에 남겨 두신 사자는 돌려보내라고 로주님들이 말하셔서 그것을 전달했고, 사자는 [교토 방면으로] 갔습니다. 성에서 오이님·사누키님·이즈님·분고님을 만나 뵈었더니 답변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서한의 사본을 보냅니다. 자세한 것은 우치노 곤베에에게 구두로 말해 두었으니 그가 설명할 것입니다. 삼가 말씀드립니다.
정월 7일 안도 우쿄노조
소 쓰시마노카미님
오보에(覺)
一. 서한의 사본 이것은 지금 보냅니다.
一. 조선인 포로 관련 봉서의 건
이 이전에는 귀국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본인] 의사에 맡겼지만, 이번에는 귀국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만일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에 또 보내겠다는 서한이므로 이에 관한 봉서는 없습니다. 그렇게 아십시오.
一. 이테이안 및 야나가와 송사에 관한 건
이 건은 다시 전달할 것입니다. 이상.
정월 5일
편지를 보내주시니 천 리를 떨어져 있어도 면담하는 듯 기쁩니다. 삼관사(三官使)주 270가 먼 곳에서 국서를 가지고 와 우리 미나모토노 다이쿤(源大君)주 270께서 전서(前緖)주 270를 이어받아 일본을 태평하게 하심을 축하해 주시고 별폭에 있듯이 귀한 선물을 많이 보내주시니 이를 이미 [쇼군께] 아뢰었습니다. 그 빙례(聘禮)를 거행하고, 오랜 정의를 돈독히 함이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지난해 요시나리와 시게오키가 서로 다투었을 때 위서(贋書)를 만든 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잡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전하께서는 옛것을 고치고 쇄신함을 칭찬하시며 바람직하다 여기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물건을 보내드리오니 도착하면 잘 아뢰어 주십시오. 하물며 저에게까지 훌륭한 선물을 주시니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보잘것없는 물건을 드리면서 작은 뜻을 표하오니 부디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포로[의 쇄환]를 바라셨으나 전에 모두 쇄환하여 지금은 보낼 자가 없습니다. 설령 생존자가 있다고 해도 수가 적으며, 자식이나 손주를 낳아서 돌아가기를 바라는 자가 없습니다. 혹시 귀국하길 바라는 자가 있다면 다른 해에 다른 일로 온 관사(官使)와 돌아가기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추위가 심하니 스스로 몸을 돌보십시오. 마칩니다.
간에이 13년 12월 27일
일본국 신하 이즈노카미 미나모토노 노부쓰나
위의 다음에
아베 분고노카미, 홋타 가가노카미의 답서도 같은 문장이었다.
또한 그 겉 종이에
가몬님·오이님·사누키님의 답서는 이 서한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포로에 관한 내용이 없을 뿐이라 따로 필사본을 보내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