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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작별 인사를 하는 연회 자리에서 시작(詩作)을 함

一. 동 21일, 비.
〃 오늘 작별 인사로 삼사를 비롯해 하관에 이르기까지 향응이 있었다.
〃 오늘 삼사는 현관으로 들어와, 도시요리 중에서 후루카와 우마노스케가 마중 나갔다.
〃 요리는 쇼인에서 내주셨다. 후식은 하사미기리노마(鉸り之間)주 660
각주 660)
번주 소씨의 가네이시성의 한 구역으로 추정. 『신선한화사전』에 의하면 하사미키리노마, 가자리노마, 시보리노마 등으로 읽을 수는 있겠으나, 어느 것도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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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 오늘은 별연(別宴)주 660
각주 660)
사행 중 조선 사신을 위해 쓰시마 번주가 특별히 자신의 별원(別院)에서 베풀어 주는 연향. 먼 길을 온 외교사절을 위해 특별히 베풀어 준 비교적 규모가 큰 잔치.(『대일외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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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서 삼사가 모두 시를 읊고 심야에 돌아갔다.
〃 오늘 밤 조선에서 [쓰시마번의] 관리가 돌아와 말하길, “지난겨울 오랑캐들이 조선국을 침략했지만, 도리어 패배하여 도망갔기 때문에 조선국도 점차 태평해졌다는 풍문을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삼사가 이를 듣고 대단히 기뻐하며 천천히 술 자리를 가졌다. 시작(詩作)을 다음에 적는다.
좌석에서 올리다
양국 사이의 문병(門屛) 대마도주 공, 한 섬의 병권(兵權)을 손 안에 쥐었네.
연회석은 곧 담소를 나누는 곳, 영걸이여 장가(將家)의 풍모를 지녔네.
봄 조수는 곤곤히 누선(樓船)을 치고, 객자는 총총히 송별 연회에 다다랐네.
후일의 만남이 어디일지 알지 못해, 이번 생에는 다만 꿈결에 그리겠지.
좌석에서 올리다
가문이 대대로 대마주에 깃발을 휘날리며 일심으로 양쪽에 충성을 다하였네.
이제까지 다만 백성을 살릴 계책을 위하니, 오랫동안 조정의 두터운 총애를 입었네.
홍촉 (紅燭)은 송별연 이별해야 하는 때에, 그친 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붙들 줄을 아는구나.
내일 아침 한 조각 돛단배로 서쪽으로 돌아간 후에는 그대 집 작은 뜰의 봄이 부질없이 떠오르겠지.   백록(白麓)
자리에서 대마도태수(馬州太守)에게 올리다
일심으로 나라를 좇은 오랜 공로, 문채(文彩)도 당금의 호걸이라네.
이번의 공이 가장 중하다고 입모아 이야기하여, 대군이 만 금의 칼을 새로이 증정했네.
정축(丁丑) 중춘(仲春)     동명(東溟)
취중에 대마도태수에게 올리다
등불 앞에 가는 비에 밤은 고요한데, 한 곡조 멀리 이별하는 마음을 노래하네.
주인의 정의(情義)가 중함을 알고자 한다면, 너른 바다 백 길도 그보다는 깊지 못할 것이다.
정축(丁丑) 중춘(仲春)     동명(東溟)
충효의 유래는 신(信)과 다르지 않으니, 두 나라의 교제는 백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로다.
백 년이나 오랜 일을 깊이 이야기할 것이나 집에는 늙은 부모님만 있다고 들었네.
정축(丁丑) 중춘(仲春)     동명(東溟)
자리에서 대마도태수에게 올리다
해외(海外)의 호걸 종(宗) 대마도주, 취중에 담소 나누니 또한 풍류가 있네.
금잔에 포도주 가득 채워 마시는데 가는 비가 사신의 배를 찾는구나.
정축(丁丑) 중춘(仲春)     청구(青丘)
또한 대마도태수에게 올리다
강호(江戶)의 층루는 백 길에 가깝고, 대군의 높은 자리에 푸른 휘장이 우거졌구나. 대마도태수(馬州太守)가 새로이 총애를 받으니, 허리의 보검이 천금의 가치로다.
정축(丁丑) 중춘(仲春)     청구(青丘) 취하여 쓰다
취중에 대마도태수에게 이별 선물로 드리다
부 중 (府中)의 포구 밖에는 만 겹의 파도가 치지만, 향기로운 봄풀에 봄바람 부니 이별의 한도 많아라.
동도주인(東道主人)이 전송을 마치고 되돌아본들 이 석양을 어떻게 하리.
정축(丁丑) 중춘(仲春)     청구(青丘)의 글
술자리에서 대마도태수 각하(閣下)에게 공손히 드리다
이구곡(驪駒曲)주 660
각주 660)
여구(驪駒)는 검은 말. 한시에서는 ‘이구(驪駒)’라 읽고, 송별의 노래라는 뜻을 지닌다.(네이버 한시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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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락에 밤은 이미 깊었는데 이번 생에 어느 곳에서 그대를 만날까.
서쪽으로 돌아가는 이별에 서로 생각할 때, 창해가 하늘에 닿아 해가 저문다.
국헌(菊軒) 찬(撰)주 660
각주 660)
시가(詩歌)·문장을 골라서 서물(書物)로 정리하는 것. 혹은 문장이나 서물을 저술하는 것. 술작(述作), 찬술(撰述), 저술(著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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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매은(梅隱) 쓰다

  • 각주 660)
    번주 소씨의 가네이시성의 한 구역으로 추정. 『신선한화사전』에 의하면 하사미키리노마, 가자리노마, 시보리노마 등으로 읽을 수는 있겠으나, 어느 것도 확실치 않다. 바로가기
  • 각주 660)
    사행 중 조선 사신을 위해 쓰시마 번주가 특별히 자신의 별원(別院)에서 베풀어 주는 연향. 먼 길을 온 외교사절을 위해 특별히 베풀어 준 비교적 규모가 큰 잔치.(『대일외교사전』) 바로가기
  • 각주 660)
    여구(驪駒)는 검은 말. 한시에서는 ‘이구(驪駒)’라 읽고, 송별의 노래라는 뜻을 지닌다.(네이버 한시어사전) 바로가기
  • 각주 660)
    시가(詩歌)·문장을 골라서 서물(書物)로 정리하는 것. 혹은 문장이나 서물을 저술하는 것. 술작(述作), 찬술(撰述), 저술(著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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