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녕성 신빈현 강묘자향 사도구촌(遼寧省 新賓縣 江廟子鄕 四道溝村)

흑구산성(黑溝山城)

동벽 제2구간에 위치하며 좁고 기다란 산등성이 2개 사이에 낀, 너비 20m 정도의 트인 곳에 설치됨. 성문 바깥은 넓은 산비탈로 富爾江 연안의 평지로 완만하게 이어지며, 성문 안쪽은 비교적 큰 삼각형 깔대기 모양의 산비탈임. 성문은 삼각형 깔대기의 주둥이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방어, 교통, 배수를 관리하기에 좋은 위치임. 동문은 산비탈을 감싼 두 겹의 제방식 석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배수와 방호를 할 수 있는 甕城 구조임. 산비탈을 감싼 두 석벽은 산비탈의 地面을 기초로 삼았는데 간격은 10m 거리임. 두 번째 석벽이 첫 번째 석벽보다 높아 2단의 층계식으로 된 長方形 甕城을 이루고 있음. 바깥쪽 석벽의 성문은 너비 1m로 남쪽 끝에, 안쪽 석벽의 성문은 너비 1m로 두 번째 석벽 북쪽 끝에 치우쳐 있음.
옹성 바깥쪽 남쪽에는 길이 15m, 폭 5m의 천연 소평대가 있는데, 높이 약 30m 정도의 절벽으로서 옹성을 호위하는 방수대임. 성문 바깥쪽에는 가장자리를 돌로 깔아 놓은 구불구불한 길이 하나 나 있음. 이 길은 북쪽으로부터 시작하여 옹성의 밑을 지나 방수대에 이르러 동문으로 꺾여 들어감. 동문 안쪽의 깔대기 모양 산비탈에는 축대가 여러 개 있는데, 보통 높이 0.5m로서 거대한 돌을 2단 쌓았음. 배수로 인한 진흙과 모래가 축대에 쌓여 있는데, 이는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옹성 안쪽 10m 떨어진 곳에 돌로 쌓아 만든 우물 1호와 2호가 있고, 그 뒤로는 ‘品’자형으로 배열된 3개의 축대가 있고, 더 뒤쪽에는 가장 긴 축대와 우물 1호가 있음. 북쪽 산비탈에 축대 2개, 남쪽 산비탈에 축대 1개가 각각 있는데, 모두 산비탈의 유실을 막기 위한 것임